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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고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 222만 명•예치금 2조 넘는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9-23 10:23
    • |
    • 수정 2021-09-23 10:23

원화 마켓 폐쇄 안내는 권고사항
일방적으로 출금 막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미신고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 222만 명•예치금 2조 넘는다

사업자 신고를 하지 못한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가 222만 명에 달하며 예치금 규모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미신고 거래소 45개사 중 가입자가 확인된 거래소는 20개사이고, 투자자들이 총 222만 4,2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예치금 규모까지 파악된 거래소가 총 19개로 예치 총액은 2조 3,49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4일 이후 미신고 거래소의 원화 마켓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 경우 고객들이 예치금과 암호화폐를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ISMS 인증을 확보하고 있는 고팍스·지닥·한빗코·후오비코리아 등 4곳은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신고 거래소 측이 나서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최소 30일 동안 이용자가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어 미신고 거래소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은 "금융위의 원화 마켓 폐쇄에 따른 투자자 출금 안내는 권고사항이기에 거래소들이 일방적으로 출금을 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금융당국이 미신고 거래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폐업·영업 중단 후 발생 가능한 불법행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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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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