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ECB, 디지털 유로 발행 프로젝트 공식화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7-15 14:47
    • |
    • 수정 2021-07-15 14:47

"디지털 유로, 현금 대체는 아냐... 현금 보완"

▲ECB, 디지털 유로 발행 프로젝트 공식화

유럽중앙은행(ECB)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ECB 관리위원회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시민들이 상업은행이 아닌 ECB에 디지털 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ECB의 목표는 디지털 시대에 시민과 기업이 가장 안전한 형태의 돈, 중앙은행 돈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먼저 2년 동안 디지털 유로화 설계 및 배포를 위해 조사 단계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은행과 소비자 등 이해 당사자 간 논의를 진행하고 디지털 유로화를 구상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유로화 발행에 따라 필요한 법제화 작업과 관련해 유럽 의회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로그룹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ECB 대신 디지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정의할 예정이다.

파비오 파네타(Fabion Panetta) ECB의 이사진은 블로그를 통해 "유럽 의회와 유럽 위원회, 유럽 이사회 및 유로 그룹은 모두 혁신적인 금융부문과 탄력적 지불 시스템을 위한 디지털 유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디지털 유로는 현금을 대체하지 않고 현금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66개 중앙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CBDC에 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에 네이버와 카카오, SK 등의 3파전이 벌어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