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FTX 사태, 스테이블코인으로도 불똥 튀나?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11-25 13:09
    • |
    • 수정 2022-11-25 13:09

USDT와 달러의 ‘디페깅’ 현상 지속…아직 1달러 선 회복 못해

[출처: 트루레이어]

최근 FTX 파산 사태로 인해 일각에선 암호화폐와 실물경제를 이어주는 스테이블코인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FTX는 고객들로부터 예치한 160억 달러(한화 약 21조 3,000억 원) 가운데 약 10억-20억 달러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만약 사태가 장기화할 시, 추후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입장이 제기됐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와 코인의 가치가 페깅(pedding, 고정)되도록 설계,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암호화폐를 뜻한다. 대표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테이블코인으론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이 있다. 특히 USDT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 1위에 자리해있다.

USDT는 발행된 코인 1개당 1달러에 달하는 지급준비금을 예치하고, 코인 가치를 1달러에 페깅하는 구조이다. 이에 USDT를 보유한 유저는 이론상으로 언제든 1달러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FTX 파산으로 USDT와 달러의 디페깅(depegging, 고정이 깨지는 것) 현상이 지속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지난 10일 USDT는 0.98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1달러 선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말 694억 달러(92조 1,354억 4,000만 원)였던 테더의 시가총액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650억 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벌써 두 번째다.

더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인 지급준비금에 대한 의구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지자이신문(이하 닛케이)는 “그동안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USDT 발행사인 테더가 달러 등 연동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해왔다”라며 “올해 5월 테더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테더 포트폴리오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준비금을 예치하고 있는 은행 거래내역에 대한 공개는 물론 제3자 감사 도입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 스테이블코인의 위기론을 말한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반박에 나섰다. 실제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이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세희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대부분은 미국 국채와 기업어음(CP) 등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테이블코인의 움직음을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1,450억 달러(약 192조 원)로 전통적인 금융시장 규모에 비해서 작아 리스크가 높다고 보기는 힘드나, 대출채권 및 회사채 등이 연관된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FTX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의 행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4일 위메이드(WEMADE)가 100% 리저브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WEMIX$)’ 발행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