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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레버리지 한도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축소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7-26 09:25
    • |
    • 수정 2021-07-26 09:25

"책임 있는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

▲FTX, 레버리지 한도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축소

미국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레버리지 허용 한도를 20배로 줄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00억 달러(약 11조 5,300억 원)를 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허용 한도를 원금의 101배에서 20배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FT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선 건전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레버리지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빌려 원금의 수백 배를 배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에 돈을 걸 수 있으며 실제로 가격이 오르면 막대한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이상의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앞서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레버리지를 125배에서 5배로 축소한 바 있다.

또한, 앞서 지난 5월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강제 청산을 당한 것이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 레버리지 축소가 책임 있는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업계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과도한 부채를 떠안는 투자를 제한함으로써 위험한 거래를 억제했다"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시세를 예측해 빚을 내 투자하는 “마진거래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FTX가 레버리지 한도를 줄였다”라며 미국 규제당국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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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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