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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실험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1-27 15:26
    • |
    • 수정 2021-01-27 15:26

해외거주자도 투표 가능
신원 확인 및 투표 검증 수준 개선

▲인도,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 실험

인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진행할 전망이다.

25일 코인텔레그래프가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구 외부에서도 유권자들이 투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 시스템을 실험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최대 민주주의 선거인 인도의 선거는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2019년 진행된 인도 총선에는 8억여 명이 넘는 유권자 중 6억여 명이 참여했으며, 선거는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39일에 걸쳐 진행됐고 개표는 투표 마감 이후 6일 만에 이뤄졌다.

인도는 그동안 극히 제한된 시민에게만 부재자 투표 기회를 제공했다. 선거구 외부에 있는 유권자들은 사실상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투표권 매매, 유권자 실종, 투표 거부 등으로 인도 국민의 15%는 유권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러한 투표 참여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과학자문위원은 선거위원회에 부재자 투표를 도입하기에 앞서 소규모 블록체인 투표 실험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인도 당국은 선거 시스템을 통해 투표소에 올 수 없는 많은 유권자가 손쉽게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원 확인과 투표 검증 수준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선거 시스템은 유권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전자 투표 용지를 생성한다. 투표가 실시되면 투표용지가 암호화되고, 블록체인 해시태그가 생성된다. 해당 해시태그는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전달되고, 후보자와 정당에 전송된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집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정된 선거구에서 투표하지 않아도 될 뿐,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투표 장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또한 투표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수닐 아로라(Sunil Arora)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이미 시작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모의 테스트가 시작될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인도 국민도 투표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가 성장해 10년 뒤인 2030년에는 가장 매력적인 신흥공업국 시장이 되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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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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