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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체 중 77.42%가 “스마트항만 잘 몰라”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0-12-04 13:13
    • |
    • 수정 2021-01-19 08:57

‘부산 스마트 항만(Smart Port) 연관산업 육성방안’ 연구

▲부산 기업체 중 77.42%가 “스마트항만 잘 몰라”

스마트 항만이 부산 항만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부산지역 항만 관련 전문가와 업체들은 스마트 항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부산지역 스마트 항만(Smart Port) 연관산업 육성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스마트 항만은 디지털기술 기반으로 모든 항만장비와 도시 인프라가 연결되고 물동·통행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작업방식이 결정되며 각종 돌발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최첨단 항만을 말한다.


글로벌 스마트 항만 시장 규모는 2018년 1.83조 원에서 2027년 11.84조 원으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화컨테이너터미널 시장은 2016년 20.4억 달러에서 2021년 62.2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항의 스마트 항만 수준은 낮다. 해외 스마트 항만에 비해 부산항은 최고 4세대 기준으로 2.5세대 수준이다. 해안, 항만물류는 최고 기술국 EU에 비해 4.1년의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항만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스마트 항만에 대한 부산지역의 인식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이 지난 7월 24~31일 부산지역 항만 관련 전문가 50명, 연관산업 업체 74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 항만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 보통이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77.42%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48.0%가 스마트 항만에 대해 알고 있으나 기업체 중에는 5.4%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 대상 스마트 항만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 항만 연관산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프로세스 자동화 순으로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하용 연구위원은 “스마트 항만 연관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항의 고부가가치화, 고급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도화와 융합화를 동시 추진하는 부산형 스마트 항만 연관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지만, 시작의 화려함에 비해 눈에 띄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식 제고를 위한 정책도 마련도 우선이지만, 어설픈 스마트 항만 구축으로 마무리 짓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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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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