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부양책 합의 지연, 미·중 갈등 지속,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 등 산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 사이 국제 금값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온스당 1,900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비트코인(Bitcoin, BTC)은 10,5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으로 아직까지는 주요 저항선인 11,000달러 선 재돌파가 힘겨워 보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장 대해서도 여러 가지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이 달러 상승과 맞물려 비트코인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도 "이번 암호화폐 가격 후퇴로 대다수 현물 투자자들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으며, 주가 동조화 현상으로 비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는데요. 특히 S&P 500지수는 상당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만일 급락한다면 비트코인은 향후 몇 달에 걸쳐 S&P 500지수와 디커플링(탈동조화)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또한 지난해 비트코인이 주가 상승과 맞물려 연중 최고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 올해의 경우 비트코인과 주가 사이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암호화폐 연구기관 델파이디지털(delphi digital)이 공개한 비트코인 아웃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종합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비트코인, CME 격차 메우기 위해 하락할 것" ⓒTVCC

반면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맥(Mac)은 비트코인이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갭(gap·격차)를 메우게 되며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그렇게 될 시 CME 선물은 주말에 마감되며 선물 갭은 9,600달러 선입니다. 또한 업계 전문가 매튜 딥(Matthew Dibb)은 “증시의 폭넓은 위험 회피 추세가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걸친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이 9월 저점(약 9,870달러)을 재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아직까지 장기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단기적으로는 9,000달러 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과연 비트코인은 저항선을 돌파하고 상승장으로 갈지, 또는 단기 하락세를 보이며 10,000달러 선도 반납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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