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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자전거래 정황 포착.... 10배 이상 증가한 거래소도 나타나

    • 윤효라 기자
    • |
    • 입력 2020-09-14 11:01
    • |
    • 수정 2020-09-14 12:46
[암호화폐 시장 상생하려면 자전거래 조속히 단절시켜야해 © TVCC]

암호화폐 통계 서비스 코인힐스가 현지시간 13일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전거래’ 정황이 포착됐다며 평상시 거래량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거래소도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단독으로 국내 거래소의 최근 몇 개월간 누적 거래역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코인힐스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코인마켓캡과 같이 공신력을 확보한 서비스다.

코인힐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중소 규모 거래소인 A사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월평균 거래액이 1700억 원대였다. 지난 2월부터 거래액이 급히 상승했고, 평균 1000억 원대를 유지하던 거래액은 2월부터 6월 사이 월평균 2조 8000억 원대로 폭등했다. 이는 순식간에 거래액이 15배 넘게 증가하면서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소형 거래소 B사는 같은 기간에 2600억 원에서 9700억 원이 급등하면서 4배 가까운 거래량이 증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이 현상은 점진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아닌 월별 거래액이 솟구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의도적으로 유동성을 투입해 자전거래를 통한 인위적으로 거래액을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같은 기간 타 거래소 상승 폭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거래량이 폭증한 올해 2월 전후로 상황을 보았을 때, 신종코로나 19가 확산하는 시점이었다며 비트코인 상승세가 2월 중순부터 꺾이면서 3월에는 3분의 1수준으로 대폭락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거액 투자금을 들고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린 시점은 아니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전거래를 통해 거래액을 상승 시켜 거래소를 홍보하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암호화폐 재단 관계자도 “올해 해외 기관들은 비트코인 선물을 대량 매도했고 비트코인 반감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영향은 없었다”라면서 “특정코인을 상장하고 가격을 올려 허위가장매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암암리에 이뤄진 자전거래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특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전거래 논란이 이슈되고 있다. 최근 경찰에 자전거래 및 시세 조작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코인빗 거래소와 암호화폐 자전거래에 관한 리딩 케이스 및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업비트 거래소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업계가 장기적으로 상생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래는 근절돼야 한다며, 업권법을 조속히 마련해 주식시장처럼 감독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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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라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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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9-18 14:58:43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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