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의 국내시장 유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클레이 가격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유통 확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매수세에 힘이 붙고 있습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상승세인데요. 주식보다도 더 오른 클레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와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 클레이 유통 확산 등 여러 호재가 클레이 매수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사실 그간 카카오를 비롯 국내 대기업들 대부분 암호화폐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렸었죠. 그 이유는 기존 서비스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운영비가 적게 드는 데다, 분산 원장의 특성을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부터 이용자 빅데이터까지 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암호화폐를 고객 유치의 수단으로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이 약한 기업일수록 블록체인 서비스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국내 블록체인 개발시장 침체기 ⓒTVCC

하지만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정의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자금 세탁과 투기를 우려한 각국 정부가 지난 2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개발 시장은 침체기에 돌입했습니다.

카카오가 내놓은 클립은 쉽게 말해 암호화폐를 담는 지갑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을 연동해 클립에 가입한 후, 친구와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향후 그라운드X는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을 클립에 연동해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인데요. 이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으며 업계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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