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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다단계 플러스토큰, 편취한 가상자산의 70% 유통”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0-03-13 09:50
    • |
    • 수정 2020-03-13 09:50

장외거래 아닌 글로벌 대형 거래소 통해 암호화폐 처분

▲“세계 최대 다단계 플러스토큰, 편취한 가상자산의 70% 유통”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로 알려진 플러스토큰(PlusToken)이 이미 70%에 달하는 가상자산 물량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 시간) 데이터 조사기업 OXT리서치는 ‘플로스토큰에 대한 두 번째 심층 분석 보고서’를 통해 “플러스토큰 측이 장외거래(OTC)가 아닌 일반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플러스토큰은 암호화폐 지갑으로 암호화폐 보관 외에 위탁한 암호화폐를 인공지능 봇 ‘AI-DOG’을 통해 재정거래 시 발생하는 차익으로 한 달 9~15%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신규 투자금을 충당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등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챗, 네이버 밴드 등 커뮤니티 중심의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해 왔으며,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업체인 애터미 종사자들을 적극 활용했으며, 플러스토큰 지갑의 출금이 막히면서 이들의 행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플러스토큰으로 인한 피해액은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 1%에 달하는 20만 BTC(한화 약 3조 원)로 추정된다.

[출처 : OXT리서치]

이후 이들은 ‘믹싱(가상자산 추적을 막기 위해 복수의 거래 데이터를 혼합하는 기술)’을 사용해 가상자산을 매각했다. 보고서는 “믹싱에 들어간 가상자산 중 80%에 달하는 물량이 이미 유통됐다“며 “3만3872 BTC는 믹서에 남아 있고, 3853BTC가 유통 과정에 있으며, 3만7725 BTC가 아직 유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총 물량의 70%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플러스토큰 측이 엄격한 고객확인(KYC)에도 불구하고 규제된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플러스토큰이 장외거래(OTC)를 통해 가상자산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당은 규제화된 거래소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지난달 플러스토큰 관계자가 송금한 자금의 50%에 달하는 물량은 오케이엑스(OKEx) 거래소로 입금됐다”며 “오케이엑스뿐 아니라 후오비도 송금처로 이용했다”고 언급했다. 이들 거래소는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출금 제한, KYC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거래소다.

아울러 보고서는 “플러스토큰 측이 오랜 시간에 걸쳐 편취한 암호화폐를 매각했다”며 “플러스토큰의 시장 영향력은 이미 약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플러스토큰의 창립멤버로 추정되는 중국인 6명이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위치한 바누아투 공화국에서 불법 인터넷 사기 혐의로 검거됐다. 그러나 여전히 보유 가상자산은 믹싱을 통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련 기사 : 폰지사기·다단계·먹튀 의혹 암호화폐 지갑 ‘플러스토큰’, 용의자 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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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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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3-13 15:48:58

이 나쁜놈들을 우자노~ ㅠ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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