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코인원 인도네시아 설립한 지 2년 만에 거래소 사업 운영을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18일(현지 시간) 공지사항을 통해 거래소 사업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인도네시아는 오는 26일 이후 거래소 운영을 중단한다. 사용자 등록, 자금 예치 등 거래 관련 서비스는 지난 19일부터 지원이 중지됐으며 고객 자산 출금은 내달 20일까지 지원된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8년 8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했다. 당시 국내 거래소에서는 최초를 해외 진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거래소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거래소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2월 전까지 현지 거래소 서비스 등록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요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코인원 측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등록 기간이 3월까지 연장돼 세부 규정을 충족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려 했으나 최근 여러 사업적 판단에 따라 국내 거래소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서버 장애 또는 보안 문제 때문이 아닌 인도네시아의 가상화폐 관련 정책이 요인으로 꼽혔다. 2019년 7월 인도네시아 상품 선물거래 규제국(Bappebti)은 국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대상으로 1년 안에 거래소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올 2월까지 당장 정부에 사업자 등록부터 완료해 '잠재적 거래소 사업자 (Potential Trader)' 지위를 획득해야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거래소 면허 취득을 위한 조건으로 ‘최초 자본금 20억 원 이상, 보안전문가 채용, 적법한 거래소 임원 구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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