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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장한 60억 다단계 사기범, 태국서 검거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19-12-04 15:07
    • |
    • 수정 2019-12-04 15:07

서울시 민사경,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한달도 채 안 돼 덜미

▲암호화폐 가장한 60억 다단계 사기범, 태국서 검거

암호화폐로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며 60여억 원을 불법 편취한 다단계 업체 대표 A씨가 태국에서 검거됐다.

3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다 인터폴 수배 요청사실이 확인돼 태국 이민청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한 이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덜미를 잡힌 것이다.

A씨는 ‘페이100(Pay100)’이라는 불법 금융다단계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현금으로 해당 서비스의 ‘페이’를 충전·적립하면 ‘B 암호화폐’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매일 0.3%의 높은 수익을 올리도록 해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 이런 수법으로 작년 12월 말부터 약 두 달간 6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챙겼다.

또 A씨는 투자설명회 등에서 “B 암호화폐가 올해 1월, 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다비트’에 상장될 예정”이라며 “B 가상화폐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현금화해 세금 결제 등 실생활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는 투자자들에게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에 오가며 ‘업무협약’ 등 행사를 열고 사업을 확장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7월에 태국으로 출국한 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 사기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서민 투자자들로 특히 노년층, 주부와 퇴직자 등이 많았다.

이에 창립 이래 최초 서울시 민사경은 지난달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경찰청 공조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으며, 주태국 한국대사관 측은 적색수배 요청 이후 태국 외사국 및 이민청을 상대로 A씨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검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A씨는 태국 이민국 임시보호소에서 추방 대기 중이다.

서울시 민사경 관계자는 “현지 경찰의 조사를 거쳐 한국으로 추방되면 국내 공항경찰단을 통해 신변을 넘겨받아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아직 현지 경찰로부터 추방 일정과 관련한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 암호화폐 가장한 다단계 대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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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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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19-12-05 11:52:16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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