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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투데이] 부테린과 루비니 '서울 공방', 암호화폐는 혁신인가 사기인가...

    • 서하경 기자
    • |
    • 입력 2019-04-07 22:31
    • |
    • 수정 2019-04-07 22:33
▲ 비탈릭 vs 루비니

디코노미 배틀라운드 루비니 vs 비탈릭. 많은 기대 속에 드디어 설전이 끝났습니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여전히 블록체인을 ‘사기’라고 비판했고, 비탈릭 부테린은 반박에 나섰습니다. 모두가 기대하던 이번 토론에서는 루비니 교수의 거침없는 독설과 부테린의 끊임없는 방어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인데요.

루비니는 “암호화폐는 현재로선 결제를 하기도 쉽지 않고, 안전하지도 않고, 가치 저장 기능도 없기에 화폐가 아니다”, “1시간에 20%가량 가치가 증가했다가 금세 다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하며 펀치를 날렸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곧 거품이 나타날 것이고 거품이 터질 것”이라며 여전히 비관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는데요.

이에 부테린은 “언젠가는 암호화폐가 기존 은행 시스템과 동등한 선상에 이를 것으로 본다. 어떤 경우엔 이미 그렇게 된 경우도 있다”며, 해외송금 등에서 기존 시스템은 비효율성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반면 암호화폐는 그런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방어에 나섰습니다.

루비니와 부테린은 암호화폐의 분산화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표했습니다. 루비니는 “암호화폐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중앙화가 도입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채굴 사업자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중앙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중앙화는 북한보다 더 심하며,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더 중앙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부테린은 “비평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확장성과 분산성, 안전성을 모두 갖추는 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 귀결점 없는 썰전 시작!

귀결점이 없을 것 같아 보이던 논쟁이 이어지던 가운데, 부테린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도입한다는 것은 멋진 생각”이라며, “암호화폐가 사라진다 해도 사람들이 프라이버시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한숨 쉬어가려 했지만, 루비니 교수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보유할 것이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한다 해도 암호화폐와는 다른 형태일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토론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둘의 질긴 악연은 계속 이어질 것 같아 보입니다.

서하경 기자 | 서하경@tvcc.publishdemo.com

댓글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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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1-27 12:53:23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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