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시장은 소폭 하락세를 보여주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동안 그래프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비트코인캐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20% 넘게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고, 리플은 60% 넘게 급등하면서 전체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은 역시 비트메인의IPO 소식 때문인데요. 세계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은 500억 원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트코인캐시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열렬한 투자자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비트메인은 전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지중해의 키프로스 섬이 대대적으로 비트코인캐시를 결제시스템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트코인캐시 창립자 로저버는 올해 11월까지 키프로스공화국의 4000여 개 가맹점이 비트코인캐시 결제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유튜브를 통해 밝혔습니다. 로저버는 그동안 키프로스의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지며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하네요.

비트코인캐시의 현재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15% 낮아지며 58만 6000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후오비 거래소 기준)

리플이 추석 기간 글로벌시장에서 64% 넘게 급등하면서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습니다. 지금도 순위는 3위권으로 밀려났지만 단 1조원가량의 차이로 이더리움을 바짝 쫓고 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도 리플은 지난 21일 밤 최고가 900원을 터치했습니다.

리플은 지난 주 PNC 등의 글로벌은행들에 송금 솔루션을 공급하는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호재에 더해,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베이스는 26일, “암호화폐 상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수립했고, 향후 상장 목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그 대상이 리플일 것으로 예측한 겁니다. 이로써 리플은 이번 달에 벌써 100%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리플의 호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본 SBI 홀딩스와 리플의 합작사인 ‘SBI리플 아시아’가 리플코인을 이용해 국경 간의 송금 시스템을 만들어 최근 발표했는데요. 이를 통해서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결제 대행 서비스 업체로 인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SBI 리플 아시아’는 스마트폰 앱인 머니탭을 통해, 국경 간 송금과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현재 시각(3시) 리플의 가격은 코인당 579원에 거래되면서 전일대비 -2.03%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500 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주가의 변동에 따라 상하밴드의 폭이 같이 움직이게 해서 주가의 움직임을 밴드 내에서 판단하고자 고안된 주가지표가 있습니다. ‘볼린저 밴드’라고 부르는데요. 비트코인 볼린저밴드의 폭이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즉, 변동성이 앞으로 상승이나 하락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전의 지지선인 6580 달러를 재탈환해야 상승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타트업 회사 서클(Circle)이 미국 달러화에 연계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USD 코인’을 공식 발행했습니다. 서클은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기업인데요. USD 코인은 1달러와 1USD 코인이 동등한 교환 가치를 갖게 해, 암호화폐의 문제인 가격 변동성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네요.

강주현 작가·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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