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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재확진 … 이전 메르스의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 하미나 기자
    • |
    • 입력 2018-09-13 16:00
▲ 메르스 재확진으로 인한 검역 강화

메르스 확진환자가 3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사람들이 소비활동을 줄이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다시 회복하기까지 수 개월 걸렸기 때문이다.

 이때 일자리를 잃은 영세 자영업자도 상당수였다. 유통부문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메르스가 다시 발생하자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최저임금 인상 타격을 입은 영세 소상공인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시의 뉴스와 통계를 다시 들여다봤다.

메르스 여파가 강타한 2015년 6월, 소매판매는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때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7% 감소했다.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13.9%), 대형마트(-11.6%), 전문소매점(-9.5%)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신 사람들은 주로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면서 온라인쇼핑 점유율은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노동시장도 충격을 입었다. 2015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자영업자 감소폭이 100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2015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 상반기 증가한 취업자 수는 33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59만7,000여명)에 비해 44%가 감소했다. 취업자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합해서 집계하는데, 취업자수는 43만2000여명이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는 10만1000명이 감소한 탓이다.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이 관광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2015년 6월 보고서에서 메르스 충격이 3개월간 지속되면 2조5612억~4조6366억원의 관광지출 감소하고, 이에 따른 전산업 부문의 생산감소 효과는 4조4571억~8조10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국민총생산(GDP)는 전년대비 0.14~0.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여파로 2015년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대금도 급감해 전년대비 증가율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015년 12월 발표한 ‘3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20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32억7000만달러) 대비 38.7% 줄었다. 이는 2002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입국자 수가 전년 3분기보다 28.3%나 줄어든 영향이었다.

메르스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사람들이 문밖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공연예술 분야도 침체에 빠졌다. 많은 공연이 취소됐고, 이즈음에 개봉한 영화들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 행사도 영향을 받았다. 원래 6월 열릴 예정이던 제2회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 북측 요구로 8월로 연기돼 치러졌다. 프로야구는 2015년 6월 메르스 여파로 전월 대비 관객수가 35.1%나 급감하기도 했다.

소비심리가 나빠지면서 2015년 5월 15일 이후에는 의료, 여행·항공사, 학원의 카드승인금액이 감소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메르스 2차 감염 가능성이 있는 병원을 가지 않고, 이동이 많은 여행을 꺼리고, 역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은 것이다. 여신금융연구소의 ‘2015년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의료업의 카드승인금액은 1.7% 감소했다. 같은 시기의 여행·항공사와 학원업의 승인액은 각각 2.9%, 8.3% 줄었다.

올해의 메르스 확진은 큰 피해가 없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끝>

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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