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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읽어주는 여자] 2편: 8월 4주차 갈만한 문화 행사들

    • 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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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3 15:36
    • |
    • 수정 2018-08-28 15:22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월요일만 해도 대체 이번 한 주는 어떻게 버티나 싶었는데 어느 새 절반을 돌아 주말을 목전에 둔 목요일이 되었다. 거기다 오늘은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서 주말에 나들이를 가고 싶지만 마땅히 어딜 가야할지 모른 여자들을 위해서 준비했다. '문읽녀'가 추천하는 이번주 주말 문화 행사들을 참고해보시길.

먼저 극장으로 가서 영화 한 편으로 가볍게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여자들을 위해 금주 개봉작에서 한 편 선정했다. 바로 지난 화요일 '영읽녀'를 통해 소개한 '스파이'와 비슷한 장르의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미국의 유명 TV 코미디쇼인 'SNL AMERICA' 제작진이 뭉쳐 만들었고, 밀라 쿠니스와 케이트 맥키넌이 주연을 맡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007 시리즈의 고전 영화 중 한 편인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정말로 주인공인 오드리(밀라 쿠니스)가 알고 보니 CIA 요원이었던 남자친구에게 차이면서 시작한다. 그것도 생일에 전화도 아닌 문자로. 그뿐만이 아니라 엿 같은 미션을 남기고 떠난 구 남친의 뒷수습을 하느라 오드리는 절친 모건(케이트 맥키넌)과 국제적인 범죄에 연루된다.

떨결에 스파이가 되어버린 이들은 유럽 전역을 누비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영국 요원들에다 최정예 킬러에게 쫓긴다. 영문 모를 추격전을 벌이면서 우왕좌왕하는 두 여자가 펼치는 액션 코미디가 이 영화의 백미. 여자들이여, 여자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통해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 사진 출처: 네이버 공연

다음으로는 금주에 가볼만한 전시회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 문읽녀의 픽은 이번 주 일요일까지 서울 강남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세젤예전'이다. '세젤예'는 201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조어로 '세상에서 제일 예쁜'의 줄임말이다. 이 전시회의 슬로건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나'이다. 그야말로 여자들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를 적극 실천하는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는 SNS 상에서 특히 여성층에게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원래 6월 24일까지 계획되었던 전시회가 이달 26일까지 연장된 것이다. 그럼 대체 '세젤예전'은 무엇이 다르기에 왜 이렇게 여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일까? 본래 전시회에선 마음대로 사진을 찍거나, 소음을 일으켜서는 안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은 정반대이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벽면과 여러 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독특하게 배치된 조형물들과 흘러나오는 노래가 분위기를 들뜨게 만든다. 그리고 전시장은 섹션 1과 섹션 2로 나누어 마련되었다. 이 모든 것은 자신만의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다.

그리고 전시장 곳곳에 다양한 거울이 배치된 것이 특징인데, 이 거울에는 저마다 '예쁜 나'를 격려해주는 감각적인 글귀들이 적혀 있다. 여기서는 마음껏 도취되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찾아가서 얼마든지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티켓을 갖고 1층 카페를 방문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 여흥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예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세젤예전'의 관람료는 성인은 1인당 9천원이며, 학생은 1인당 6천원을 내면 들어갈 수 있다. 단, 미성년자는 신분을 증명할 증빙자료를 꼭 지참해 가야 한다. 또한 평일에는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나,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6시까지 운영된다. 그리고 종영 시간 1시간 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 사진 출처: 티켓11번가

마지막으로 소개할 주인공은 바로 흥겨운 뮤지컬이다. 서울에 다니기 마땅치 않은 지방에 사는 여자들을 위해 골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이하 42번가)이다. 이 뮤지컬은 이번 주 주말, 단 이틀동안에만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하니까 이 작품을 기다린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놓치지 마시길.

42번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블록버스터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 환상의 탭댄스, 중독적인 뮤지컬 넘버를 자랑하는 대형 뮤지컬이다. 현대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5천 번 이상 상영했으며, 뮤지컬의 아카데미 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라고도 할 수 있다.

42번가는 시골 출신 소녀 페기가 '프리티 레이디'라는 작품을 통해서 프리마돈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뮤지컬 스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페기의 모습을 통해서 화려한 브로드웨이의 세계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김석훈, 이종혁, 김선경, 홍지민 등 국내의 내노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연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열심히 일한 그대, 화려한 뮤지컬을 통해 환상적인 쇼비지니스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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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 강주현@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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