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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더머지로 탈탄소화 99.99% 감소시켜

    • 권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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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6 10:14
    • |
    • 수정 2022-09-16 10:14

전력 소비량 2,600MW 줄어…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감소

[출처: 플리커]

이더리움(ETH)이 업그레이드인 ‘더머지’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전날 대규모 업그레이드(더머지)를 마친 이더리움의 탄소 배출량이 이전 대비 무려 99.9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암호화폐 탄소 배출량 조사기관 ‘크립토 카본 레이팅 인스티튜트(CCRI) 자료를 인용했다.

해당 연구소는 기존 시간당 2,300만 메가와트(MW) 수준이었던 이더리움의 전력 소비량이 업그레이드 이후 2,600 메가와트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애초 예상치였던 99.95%를 웃도는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후 전력 소비량이 줄어듦으로, 연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역시 기존 1,100만 톤에서 870톤으로 감소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CCRI 관계자는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완료함에 따라 시장 내 친환경 암호화폐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혀졌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반 채굴방식인 작업증명(PoW)에서 네트워크 기여 보상을 통해 토큰을 분배하는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의 일환이다.

PoS 내 보상은 거래 검증 참여로 진행된다. 거래 검증을 위해선 약 32개의 이더리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는 검증을 위해 자산을 위임한 참여자에게 보상개념으로 일정 비율의 이더리움을 분배한다.

특히 이더리움이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자산이자 알트코인 일인자라는 점에서 이더리움 더머지는 최근 거시경제 불황 속 시장 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더리움에 관한 관심은 시장 점유율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앞서 지난 6월 특정 암호화폐 예치 플랫폼의 운영 부실과 도산으로 약 14.26% 수준까지 떨어졌던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이 더머지를 앞두고 약 21.12%까지 급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파울로 아르도이노(Paulo Ardoino) CTO는 이더리움의 더머지가 성황리에 마무리 돼도 비트코인에는 필적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돈의 형태라는 견해와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의견 사이에 갇혀 있다”라며 “무한정 발행이라는 특징과 느린 확장성을 가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경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파울로 아르도이노는 이더리움 더머지가 거래 처리 속도(TPS)에는 초점을 맞췄으나, 수수료 인하를 다루지 않았기에 비트코인을 제치고 일인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 이에 더머지로 이더리움이 탄력을 받아 비트코인을 꺾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5일(현지 시각) 이더스캔은 더머지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되면서 약 1,553만 7,394번 블록이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된 이더리움의 첫 블록이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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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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