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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잇따른 한불협 탈퇴…DAXA의 시작 알리나?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11 09:27
    • |
    • 수정 2022-07-11 09:27

업계 목소리 대변하지 않은 체 그간 성과 보여주지 않아

[출처: 한국블록체인협회]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과 고팍스가 한국블록체인협회(이하 한불협)를 탈퇴해 협회의 붕괴를 암시했다.

한불협은 5년 전부터 국내 대다수 블록체인 기업들이 속한 대표적인 국내 블록체인 단체였다. 다만 그간 가상자산 관련 법 제정 등의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속됐다. 이번 국내 거래소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 5개 거래소의 협의 체인인 ‘DAXA’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가상자산 업계는 원화 거래를 지원 중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과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난 7일 오전 한국블록체인협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중 업비트, 빗썸과 코인원은 협회 2기 이사진으로 활동했기에 파장은 더 커져만 갔다.

한불협은 지난 2018년 1월에 출범한 사단법인이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관련 기술 업체 66개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달 기준 회원사는 정화원 46개사, 준회원 6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불협 외에도 국내에선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오픈블록체인협회,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블록체인산업협회 등 총 4개 블록체인 관련 협회가 출범해 운영했다. 이중 한불협은 국내 대부분의 거래소가 가입해 가장 큰 규모이다.

이 같은 협회의 등장으로 업계는 지난 5년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 관련 특금법 시행과 업권법 제정,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한불협을 포함해 알려진 4개 협회 모두 지난 5년간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는 그간 중요한 문제들에서 항상 침묵해왔으며, 협회가 내놓은 가이드라인 또한 자율규제로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대형 거래소들은 그간 수억 원의 회비를 내왔지만 얻은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한불협의 회비는 연간 약 1,000만 원 내외였고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 거래소에는 억대의 회비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지난 몇 년간 협회의 활동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이에 대형 거래소들과 일부 회원사들은 올해 회비 납부를 거부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업계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 6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구축하며 독자 행보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며 추후 대관과 규제 대응 논의가 여기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실익이 없어도 협회 가입을 유지한 것은 정부의 시선을 인식했던 것"이라며 "DAXA 출범으로 더 이상 회원 자격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거래소뿐만 아닌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도 한불협 회원에서 ‘회비 미납’을 이유로 제외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회원사에서 제외된 곳은 블로코, 세종텔레콤, 라온시큐어,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아이콘루프, 데일리인텔리전스, 루트윈소프트 등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을 포함해 총 20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DAXA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법 및 법규들이 제정돼 더 나은 시장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2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블록체인 보안 전문업체이며 협회 회원사인 웁살라시큐리티(uppsalasecurity)와 손잡고 피싱 예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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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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