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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리서치센터,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관련 리포트 발간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6-09 11:25
    • |
    • 수정 2022-06-09 11:27

테라 사태 계기로 가격 안정성에 대한 가치 부각돼

[출처: 코빗 홈페이지]

최근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자 코빗 리서치센터가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판단을 다룬 리포트를 발간했다.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korbit)의 연구기관 코빗 리서치센터가 법정화폐가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판단 요인을 분석한 ‘테라 사태 이후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점검’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해당 리포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과 변화 방향 및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판단 시 고려해야 할 요인들에 대해 논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 정준영은 지난달 테라USD(UST) 디페깅 상태는 스테이블코인의 양적 성장과 비교하면 수요처가 한정적이거나 대량의 자금이 갑자기 이탈할 때 알고리즘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내외부 충격이 악순환 고리를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가상화폐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이 정의한 ‘스테이블코인 트릴레마(Trilemma)’ 개념도 공개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세 가지 목표인 가격 안정성(stability), 자본 효율성(capital efficiency), 탈중앙성(decentralization)은 서로 부딪혀 동시다발적으로 달성될 수 없다. 각 스테이블코인은 이 중 어떤 요소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는데, UST가 자본 효율성에 특화되었던 반면에 이번 테라 사태를 계기로 가격 안정성에 대한 가치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정준영 연구원은 스테이클코인의 안정성 판단 요인 네 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패깅 유지 원리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안전한가?’이다. 담보가 없는 알고리즘식 스테이블코인은 원인과 결과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순환참조적인(recursive) 구조로 충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자산의 담보 비율과 건전성은 어떠한지’이다. 구체적으로 같은 종류의 자산이라면 발행 규모 대비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자본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담보 자산의 유동성과 환금성이 낮거나 장부상 가치에 비해 실제 회수 가치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면 건전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세 번째 요인은 ‘스테이블코인이 충분한 활용도를 갖고 있는 특정 용도에의 집중이 과도하지 않은지’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지급, 예치 등 많은 곳에서 이용된다면 급격하게 인출될 가능성이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앵커 프로토콜의 사례를 보며 특정 용도에의 집중도가 높을 때 그 용도에의 수용 변동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루나클래식과 UST 등을 발행한 테라폼랩스가 UST를 이용한 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나왔었다. 테라폼랩스는 UST를 블록체인에 맡기면 업계 최고치인 연 19~20%의 이자를 제공한다고 한 바 있다.

마지막은 ‘안정적인 이력(track record)을 가지고 있는지’이다. 오랜 시간 안정성을 잘 지켜왔던 이력은 수요자의 신뢰를 상승시키고 시장 변동 상황에 수요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스테이블코인의 관건은 각각의 페깅 유지 메커니즘이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은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지속적인 발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가격 안정성을 지키면서 기업과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달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코빗 리서치센터’가 올해 1분기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동향을 살핀 리포트 ‘기관투자자의 굳건한 비트코인 투자’를 발간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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