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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릴레이 채용 시작했다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9-23 10:21
    • |
    • 수정 2021-09-23 10:21

빗썸, 200명 규모 IT 인력 채용… 업계 단일 최대 규모
에이프로빗·프로비트, 전 직군 채용

▲암호화폐 거래소, 릴레이 채용 시작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규모 채용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최근 200명 규모의 정보기술(IT) 인력 채용에 나섰다. 우리나라 암호화폐 산업에서 진행된 단일 최대 규모 채용이다.

모집분야는 △백·프론트엔드 개발 △iOS·AOS 개발 △데이터 모델링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엔지니어 등 시스템 개발과 UI·UX 디자인을 비롯한 IT 직군 전반이다. 각 분야와 직무에 따라 1년 차부터 10년차 이상까지 폭넓은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빗썸 공채 지원자들은 온라인 접수 마감 이후 대체 휴일인 10월 4일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응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차 기술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빗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진행하는 최종면접 절차만 대면으로 실시된다.

특히 빗썸은 이번 공채 합격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사 시 이전 직장 연봉 금액 기준 최소 1.5배 인상, 재직기간 1년을 조건으로 계약 연봉의 20%에 달하는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한다. 최종 입사 이후 우수인재로 분류될 경우 스톡옵션과 주거비용 지원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거래소들도 채용을 진행한다. 에이프로빗과 프로비트는 현재 전 직군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프로빗은 △준법감시 △백앤드·프론트앤드·데브옵스·QA·서비스기획·사업개발 △UI/UX 디자인 △운영 △마케팅 △사업개발 등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프로비트도 현재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준법감시 △관제 △개발 △인사 △재무 △홍보 등으로 채용인원은 20여 명 안팎이다.

이처럼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줄지은 채용 소식에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거래소가 자신들의 생존 당위성을 어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문 인력의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거래소들이 특금법 신고 기간 내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 이들이 줄폐업하게 됨은 물론 수천 명의 전문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거래소들의 대규모 채용이 향후 실명계좌 획득과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에 재도전하기 위한 준비라는 추측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거래소들의 최근 대규모 채용은 실명계좌 획득과 사업자 신고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며 “인력 채용 부담은 분명 크지만, 지금보다 미래를 대비하는 채용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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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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