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체험기] 서울시민의 '서울 지갑' 체험기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7-19 10:08
    • |
    • 수정 2021-07-19 10:12
▲[체험기] 블록체인 기반의 비대면 공공서비스 앱 디지털 서울지갑

지난해 12월 공인인증서 폐지 후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인증) 기술이 되면서 정부와 관련 업계는 시장을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백신접종 증명서에도 블록체인 DID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고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중앙 시스템(정부, 병원 등)의 통제 없이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중앙시스템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한다.

신원인증 앱들이 하나둘 출시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시가 DID 기반 증명서 앱 '디지털 서울 지갑'을 출시했다. 필자는 평소에 신분증을 자주 분실하기 때문에 모바일 신분증 기능을 탑재한 서울지갑 앱을 직접 사용해 보기로 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애플스토어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운로드한 후 알림, 카메라, 사진앨범 등 권한 설정을 마친 후 회원가입을 진행해야 한다.

회원가입 본인인증 수단으로 아이핀(I-PIN)과 휴대폰 인증을 선택할 수 있다. 인증을 마치고 비밀번호 5 자리와 영문 한 자리로 로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동시에 두 개의 단말기를 통해 로그인할 수 없고 기존의 인증받은 단말기가 아닌 다른 단말기로 인증 시 기존의 데이터는 초기화된다. 로그인 방식에는 간편 비밀번호 외에도 생체인증과 패턴인증도 지원한다. 출시 초기지만, 각종 증명서들을 다뤄야하는 앱이기 때문에 로그인 본인확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껴졌다.

상단에 위치한 카테고리에는 지갑과 신분증, 증명서, 순으로 나열되어 있고 QR 리더와 알림 탭은 아이콘을 표시되어 있다. 신분증 탭을 클릭해보니 이름과 사는 지역이 표시되고 QR코드 스캔으로 신분증을 제출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코로나 19로 가게마다 시행하고 있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사용법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자격검증 탭을 통해 청년수당, 청년월세, 장애인 요금감면, 국가유공자 요금감면, 다둥이행복카드 요금감면 등의 혜택에 조건에 해당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해당되는 이용자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중고 PC를 보급하는 사랑의 PC를 서류 없이 신청, 접수할 수 있다. 또한, 마일리지 탭을 통해서 서울시가 제공하는 모든 마일리지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승용차마일리지, ETAX마일리지 등을 연동할 수 있다.

해당 앱을 사용하면서 조건이 충족되는 항목이 없어서 직접 당장 실효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에도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이미 온라인에 경우 이미 간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본인 확인을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 경우에도 아직 모든 공공기관과 사설업체의 요구 시 해당 앱이 기존의 신분증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DID를 적용한 신분증의 특별함도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필자는 플라스틱 신분증 카드의 분실로 인한 불편함과 등본 등의 각종 종이 서류에 대한 불편함을 경험해왔다. 서울지갑과 민간 기업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DID 기반의 서비스들이 상용화되어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다면 일상 속에 각종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