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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블록’ 생활] 제4화 “바이낸스, 이대로 괜찮은가?”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7-13 09:58
    • |
    • 수정 2021-12-07 14:17

슬기로운 ‘블록’ 생활은 암호화폐에 좀 더 아는 ‘슬기’와 이제 투자를 시작한 코린이 ‘로운’, 그리고 암호화폐를 부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생활’이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연재 기사입니다.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업계의 이슈를 재밌고 읽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본 기사는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로운 : 혹시 바이낸스 쓰시는 분 계신가요?

슬기 : 저는 예전에 사용했는데, 지금은 안 쓴 지 꽤 됐어요 ㅠㅠ

생활 : 저는 바이낸스 써본 적이 없어요. 조금 헷갈리더라고요..?

슬기 : 로운씨도 바이낸스 안 쓰죠? 아, 요즘 바이낸스 거래 중지 때문에 난리잖아요 !

로운 : 네 맞아요. 그래서 여쭤본 거에요..! 한동안 국내 거래소 상장 폐지로 난리더니, 이젠 바이낸스 때문에 시끄럽네요ㅠㅠ

생활 : 그러게요. 지난 5월에 바이낸스가 돈세탁과 탈세 등의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됐었는데, 그때부터 계속해서 잡음이 많네요..

슬기 : 맞아요. 당시 바이낸스는 케이맨 제도에 법인을 두고 있었어요. 싱가포르에도 사무실이 있지만, 단일 본사는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바이낸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정부의 감시를 벗어난 부분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로운 : 미국 당국의 조사에 이어 이번엔 영국에서도 금지하고.. 그렇다면, 영국에서는 바이낸스를 아예 쓸 수 없는 거에요?

생활 : 지난달에 영국 금융당국(FCA)은 바이낸스가 영국 내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며 사업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어요. 그에 따라 바이낸스는 지난달 30일 저녁까지 영국 내 영업 활동을 중단해야 했어요.

슬기 : 영국 금융당국은 바이낸스가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 마켓’을 사전 서면동의 없이 영업활동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밝혔어요..! 물론 바이낸스 측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업이라고 반박했지만요..?

로운 : 흠.. 솔직히 조금 찝찝하긴 하네요. 애초에 규제에 맞게 법 준수를 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고 좋았을 텐데..

생활 :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에요. 영국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의 영국 내 영업을 금지한 데 그치지 않고, 패스터 페이먼트(faster payment) 기능을 정지함으로써 바이낸스 관련 계좌를 동결했어요.

로운 : 패스터 페이먼트는 뭐에요? 계좌 동결이랑 같은 말인가요? ㅠㅠ

슬기 : 패스터 페이먼트는 주요 은행이 각종 거래소와 결제를 빠르게 하는 기능으로, 영국의 주요 금융기관이 사용하고 있어요. 때문에 해당 기능 정지는 사실상 계좌를 동결시키는 것과 유사해요.

생활 : 패스터 페이먼트 기능을 정지함으로써 바이낸스 계좌를 개설한 사람들이 계좌에 현금을 넣거나 인출할 수 없도록 한거죠..!

로운 : 아.. 그렇다면 패스터 페이먼트는 계좌 동결이랑 똑같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언제까지 정지하는 거예요?

슬기 : 아직 언제까지 해당 기능을 중지하는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밝혀진바 없어요ㅠㅠ 그래서 바이낸스도 손을 놓고 있구요..ㅠㅠ

생활 : 영국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난리 났잖아요..! 지난 2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자국에서 디지털 자산사업을 운영했다며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어요.

로운 : 저도 그 소식 들었어요..! 그런데 그 전에 바이낸스가 태국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자사 웹사이트나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홍보했잖아요?

슬기 : 네 맞아요. 그래서 태국 SEC는 지난달 5일 바이낸스에 경고장을 보냈어요. 주의를 준거죠. 하지만 바이낸스는 지정된 시간 안에 답변을 제출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결국 이렇게 된 거구요..

생활 : 그래서 태국 SEC는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하고 있다며, 2년에서 5년의 징역과 최대 50만 바트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슬기 : 아 그리고, 해당 규제를 위반하고 계속 영업할 경우 매일 1만 바트 이상의 벌금에도 처한다고 했어요..!

로운 : 와.. 징역형에다가 벌금까지.. 쎈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 규제해야 시장이 제대로 흘러가겠죠..?ㅠㅠ

슬기 : 그리고 지난 5일에는 영국 주요 은행 중 하나인 바클레이스 은행이 바이낸스에 대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생활 : 저도 봤어요..! 고객의 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던데, 아무래도 영국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규제 조치에 따른 것 같아요.

로운 : 그럼 바이낸스는 별다른 대응이 없었어요?

슬기 : 당연히 있었죠~ 바이낸스는 바클레이스 은행이 영국 금융 당국의 금지 조치에 대해 오해하고 부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어요. 그리고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 금지 통보를 받은 바이낸스 마켓 리미티드는 바이낸스 거래소와 다른 별도 법인이라고 강조했어요..!

생활 : 그러면서 바이낸스 거래소가 금지된 것이 아니라며 바클레이스 은행에 사태 해결 논의를 요청했죠.

로운 : 아.. 그것도 지켜봐야겠네요ㅠㅠ 근데 또 투자자들 집단 소송 문제도 생겼던데요?

슬기 : 맞아요ㅠㅠ 지난 5월 19일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할 때 바이낸스 앱이 한 시간가량 먹통됐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거든요..

생활 : 아무래도 바이낸스는 최대 125대 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서 암호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하게 돼서 피해가 더욱 큰 것 같아요 ㅠㅠ

로운 : 미국을 시작해서 영국, 태국, 집단소송까지.. 얼른 다 해결되야 할 텐데요ㅠㅠ

슬기 : 그래도, 더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을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문제가 되는 부분은 깔끔하게 해결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으니까요..? ㅠㅠ

생활 : 맞아요. 바이낸스도 이번 규제를 통해서 우려되는 부분은 많이 바뀌겠죠?

로운 : 휴.. 얼른 좋게 다 좋게 해결되길 바래야겠네요ㅠㅠ

슬기, 로운, 생활이의 사사로운 블록체인 이야기를 담은 슬기로운 ‘블록’ 생활은 매주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해당 기사는 투자의 참고 자료일 뿐이지, 투자의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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