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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력난에 4개월 간 암호화폐 채굴 금지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5-27 09:24
    • |
    • 수정 2021-05-27 09:24
▲이란, 전력난에 4개월 간 암호화폐 채굴 금지

최근 가뭄으로 간헐적인 정전 사태를 겪은 이란 정부가 암호화폐 생산을 9월까지 중단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암호화폐 활동과 채굴을 오는 9월 22일까지 중단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22일부터 3일 간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쉬라즈 등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일어났다.

국영 전력 회사 타바니르(Tavanir)는 "지난 3월 20일 이후 비가 적게 내려 주요 댐 수위가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수력 발전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레자 아르다카니안(Reza ardakanian)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25일 발표를 통해 "최근 수일간 계속된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며 "앞으로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는 모든 국민에게 제공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에서는 최근 빚어진 정전사태의 원인을 암호화폐 채굴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암호화폐들은 채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허가받은 채굴장은 매일 최대 300 메가와트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외에도 무면허 암호화폐 채굴장이 현재 2000 메가와트가 넘는 전기를 소비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채굴업자들이 합법적인 업자들에 비해 6~7배에 달하는 전기를 소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타바니르는 "전력을 과도하게 소진하는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단속하다가 총에 맞은 직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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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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