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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진실 혹은 거짓] 은행의 에너지 소비량이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보다 2배 많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5-18 14:56
    • |
    • 수정 2021-05-18 16:38
▲[암호화폐 진실 혹은 거짓] 은행의 에너지 소비량이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보다 2배 많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을 중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화석연료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해 환경 문제가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Clubhouse) 대화방에서 진행된 CNBC의 앤드류 소킨(Andrew Sorki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그동안 인류가 발견한 방법 중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를 처리하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으며 그렇게 많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수많은 컴퓨터로 복잡한 연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전기가 필요하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의 대부분은 전기료가 저렴한 중국에 있다. 중국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한 개 채굴할 때 필요한 전기료는 한화로 300~400만 원 정도로 채굴, 매매 등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유지되는데 필요한 연간 전력은 150TWh에 육박한다.

문제는 가장 많은 채굴장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다. 석탄 발전소 비율이 60%에 이르기 때문에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많이 만들수록 탄소를 뿜어내는 석탄 발전량이 늘어나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연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기가 인류가 발견한 방법 중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을까?

17일(현지시간)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량은 113.89TWh로 추산됐으며 기존의 전통적 은행 시스템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량은 263.72TWh, 금 채굴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비량은 240.61TWh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쓰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의 에너지 소비량이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보다 2배 많다? 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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