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가격 상승의 불을 지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코미디쇼 출연을 미끼로 한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블록체인 정보제공 업체 TRM랩스가 도지코인 사기 피해 사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한 사기꾼 일당은 지난 8일 머스크 CEO가 미국 NBC 방송의 코디미 쇼 SNL에 출연할 당시 이를 생중계하는 방송 링크를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 5억 개를 나눠준다며 받아가라고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에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유도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사람들에게 "도지코인을 송금하면 두 배로 되돌려준다"라고 속여 지난 9일 기준 500만 달러(약 55억 9,500만 원) 상당의 도지코인 970만 개를 가로챘다.

이들은 이후에 도지코인 사기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도지코인 온라인 게시판에 한 피해자가 "나처럼 속지 말라."라며 "그들은 코인을 두 배로 돌려주지 않는다, 내주머니에는 60달러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도지코인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다. 지난 9일 "도지코인을 두 배, 세 배로 늘려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코인을 보내지 말라"라며 "그것은 사기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돈을 돌려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많은 머스크 추종자들이 그의 SNL 출연이 도지코인 가격 급등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주말 사이 가격은 30% 이상 떨어졌다"라며 "사기꾼들이 도지코인 커뮤니티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지오메트릭 에너지 코퍼레이션’이라는 한 민간 기업은 내년 1분기에 무게 40kg의 ‘도지-1 미션 투더 문(DOGE-1 Mission to the Moon)’으로 명명된 정방형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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